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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제목

8월 26일 - 용산 풍경 / 작전에 실패한 이들은 용서할 수 있어도...

작성일
2009.08.27 11:03:28
IP
조회수
1,696
추천
2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4013

  =>그림이 안보이면 클릭하세요.

 

 

  인천에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순회촛불문화제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용산참사 반년을 넘어서 7개월을 끌어오면서 사건을 일으킨 책임 당사자인

이명박 정권은  문제 해결을 위한 아무런 성의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유가족이 직접 전국을 순회 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만행을 폭로하고,

국민의 결의를 모으고자 이번 [순회촛불문화제]가 기획되었습니다. 

집중 투쟁은 다음 주 토요일 8월 29일 4시 - 서울시청입니다.


어쨋튼 인천의 순회촛불문화제가 예정되어 있어서, 오후 다섯 시 반에 병원에서

전재숙 여사님과 신숙자 여사님께서 여장을 꾸려 나서십니다.

 

 

 러시아워가 시작되는 시간이기에 차가 조금씩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막히는 도로보다는 쏟아지는 폭우였습니다.

 

 

[차창에 맺히는 빗방울]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인천 행사가 어렵다는 연락이 전해집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작전을 취소하고 용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비 맞고 여장 꾸려 오가던 번잡함을 위로하는 뜻으로 음식점에 들어가 고기를 구웠습니다. ^^‘

 

       

 

어차피 먹고 살려고 하는 활동... 비록 작전에는 실패했지만, 열심히 먹고 해산했습니다.


‘작전에 실패한 이들은 용서할 수 있어도,

 배식에 실패한 자는 용서할 수 없다.’


대책위 활동가와 미디어 팀은 열심히 먹었지만, 영 입맛을 내지 못하시는 두 여사님은

드시는 둥 마시는 둥 하셨습니다.



* 육식에 관한 이야기.

참고로 고기 먹은 사람으로서 송구스럽기는 하지만, 육식습관이야말로 지구를 죽이는 지름

길이라고 합니다. 같은 면적에 ‘보리, 쌀’ 같은 작물을 키웠을 때가 ‘소, 돼지’ 같은 가축을

키웠을 때 보다 20배 이상의 사람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결국 고기를 즐겨

먹는 것은 다른 인류의 먹을거리를 빼앗아 먹는 것이나 다를 바 없고, 그들의 굶주림을 조

장하는 행위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또한 소, 돼지 같은 가축을 키우기 위해서는 보리, 쌀 같은 작물을 키웠을 때 보다 500배

이상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는 안그래도 건조해지는 지구를 더더욱 메마르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합니다.

특히나 바로 이 가축들의 ‘방구’가 온실효과를 가속시키는 심각한 작용을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결국 육식문화는 인류 화합을 저해하고,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인류의 ‘못된

습관’이기도 합니다.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지만, 적당히 절제해야하는 것이 바로 ‘고기’입니다.

우리는 그 고기를 입에 넣어 한번 씹으면서 우리가 착취한 그들의 피와 살에 대한 죄스러

움을 느껴야 하고, 두 번 씹으면서 내가 육식을 취함으로 상대적으로 굶주리는 동포들의

눈빛을 떠올려야 하고, 세 번 씹으면서는 메말라가는 대지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하며, 네

번 씹으면서는 파괴되는 지구생태계에 깊이 참회해야 합니다.


이렇다면 섭취한 고기를 통해 충전된 ‘에너지’는 더 잘 먹고 더 잘 살려는 이기적인 욕구

의 충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 가련한 생명과 인류와 지구를 위해 쓰여질 길을 찾을 것

입니다. 이로 인해 갈갈이 찢겨 파괴된 생명은 새로운 가능성의 싹을 틔우는 씨알이 되는

것이고, 희생이 희망으로 바뀌며, 죽음은 삶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서 섭취한 동물의 살 조각이 부디 이 지구의 더 큰 생명을 일굴 기회가 되기를...


 

 


 

용산참사 유가족과 세입자대책위를 위해서 하실 수 있는 일.

 

용산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해드립니다.

 

1. 시간이 있는 분들은 오셔서 봉사활동 하실 수 있습니다.

   => 설거지, 청소, 선전전 등의 봉사활동.  

 

2. 주변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직접 오셔서 현장을 경험하시고, 이웃들에게 용산의 상황을 알려주시는 것.  

   => DVD- '떠나지 못한 사람' / 책 - '여기 사람이 있다.'를 구입하기.

   => 인터넷 싸이트에와서 글을 퍼다가 나르기 / 용산참사 싸이트  http://mbout.jinbo.net/

 

3. 돈이 있는 분들은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은행 295401-01-156716(이종회)

 

4. 물건이 있는 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24-1 / 용산참사현장 천막 / 우) 140-012

      (쌀, 된장, 배추, 김치, 김 등의 식료품 - 잡화등을 후원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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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는 나라,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는 나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유가족과 세입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

*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 http://mbout.jinbo.net/

 

* 촛불 미디어 센터 => http://cafe.daum.net/Cmedia

 

   [ 글 - 사진 / 둥글이  1234yz@daum.net / http://cafe.daum.net/my80go]

 

 

 

 

덧글 목록

김선수 덧글수정 덧글삭제

2009.08.28 19:16

2002년 <육식의종말>을 읽은 친구들이 큰 충격을 받고 몇몇은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결심하기도 했었죠..물론 지금은 다시 잡식성 인간이 되었지만요..ㅋㅋ 단지 '건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구'를 위해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보아야할 것 같아요...

둥글이 덧글수정 덧글삭제

2009.08.29 10:08

맞는 말씀입니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이 존재한다는 의미인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