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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원촛불
제목

[성명] 용산참사, 수원촛불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작성일
2009.09.21 14:59:15
IP
조회수
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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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4428
탄압으로 꺼질 촛불이 아니다
용산참사, 수원촛불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지난 9월 14일 저녁 7시, 수원역 광장에는 76차 촛불이 환하게 밝혀졌다. 8개월째 장례조차 치루지 못하고 있는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함께한 수원촛불은 ‘용산참사 해결’을 요구하며 진행하는 전국순회 촛불문화제의 첫 시작으로 개최된 것이다. 경찰은 문화제 시작과 함께 ‘구호을 외치거나 피켓을 들면 그 즉시 연행’이라는 협박을 일삼으며 집요하게 행사를 방해했다. 결국 이틀 뒤 수원서부경찰서는 당일 사회를 본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안병주 활동가와 발언과 구호를 외쳤던 민주노총경기본부 정성훈 사무처장에게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소환장을 보내왔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지난 15일엔 작년 5월부터 시작된 수원촛불에 대해 수원촛불시민 4명에 대해 총 벌금 8백만원으로 약식기소를 했고, 수원당사자들은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청구’를 신청한 상태다.

지금 대한민국은 용산의 ‘용’자도 꺼내지 못하는 사회다. 1인 시위 마저 봉쇄당하고, 연행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무분별한 개발정책에 떠밀려 생존을 위해 망루에 올라갔던 철거민들이다. 이들에게 대화와 타협은 고사하고 하루 만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살인을 저지른 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입 밖에 담아서는 안 되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와 공안당국은 용산참사에 대해 아직도 단 한마디의 ‘사과’조차 없었다. 진실규명은커녕 검찰수사기록 3천쪽은 아직도 공개조차 되지 않고 있다. 문화제에서 구호를 외쳤다고 경찰조사를 받아야 하는 나라. 대한민국의 인권과 민주주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짐작컨대 수원촛불에 대한 경찰소환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원촛불은 공안당국의 탄압과 노골적인 방해에도 불구하고 1년 6개월 동안 매주 수요일 수원역 광장을 지키며 촛불을 밝혀왔다. 지역의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 그리고 촛불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켜온 민주주의의 광장, 수원촛불은 그 어떤 부당한 탄압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인권과 민주주의의 바로미터인 ‘용산참사’ 해결을 위해 끝까지 저항하고 촛불을 확대할 것이다.

2009. 9. 21
수원시민대책회의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남북공동선언경기실천연대수원지부, 다산인권센터, 다함께경기남부지회, 민주노총수원오산용인화성지부, 사람연대, 성공회수원나눔의집, 수원내일여성센터,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준비수원모임, 수원목회자연대, 수원민예총, 수원생협, 수원여성의전화, 수원여성회, 수원환경운동연합, 수원KYC, 수원YMCA, 수원YWCA, 역사와진실, 전교조수원중등지회, 전교조수원사립지회, 전교조수원초등지회, 진보신당수원오산화성당원협의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수원지부, 천주교수원교구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평등학부모회, 행동연대, 수원진보연대[건설노조 수원지부, 민주노동당경기대학생위원회, 민주노동당수원시위원회, 수원비정노동규센터, 수원비행장이전을 바라는 시민연대, 수원생명연대, 수원열린교실, 수원일하는여성회, 수원중증장애인독립생활센터, 수원청년회,전국민주공무원노조 수원지부, 전국민주연합노조 수원지부, 전노련수원지역연합회(총40개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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