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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중 기자 / bj7804@nate.com

7일 용산참사 현장을 방문한 대학생 4명이 철거민들의 부탁을 받고 청소를 해주다 오후 2시경 경찰에 연행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연행된 학생들은 경희대, 동국대, 한국전통문화학교 등 재학생으로 여학생 1명과 남학생 3명으로 알려졌다. 송경동 시인은 “이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추도의 뜻을 대신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으며, 철거민들로부터 “주변이 너무 지저분해 청소를 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선의를 베풀다 봉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면서 구체적인 혐의 등을 밝히지 않아 현장에 있던 시민들로부터 “불법연행”이라는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경동 시인을 비롯해 철거민들은 연행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석방을 요구하는 관할경찰서 항의방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경동 시인은 “평범한 사람들의 추도방문마저 막는 경찰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전철연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관할 용산경찰서는 3시 30분 현재, 연행사실을 인정하면서도 4명의 학생을 어떤 부서에서 수사할 지 조율 중이며 구체적인 혐의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민중의소리 기사입력: 2009-03-07 15:42:56
최종편집: 2009-03-07 15:4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