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은 늘 함께 했는데 몸은 자주 못갔어요.
돈에 눈먼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 목숨줄을 조이고 죽음으로 내몰고, 자연을 더럽히는 일에 가만히 있을 수 없지요. 좀더 힘을 내서 맞서요. 아이들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는 날을 맞으러 달려나가요.

<여기, 사람이 있다>
를 읽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너무 쉽게 흘린 눈물이 아닐까 생각하며 눈물을 훔칩니다.

이 일이 비극의 한 줄쯤으로
미화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차갑게 분노하겠습니다.

그동안 함께 용산현장을 지키지 못한 마음의 빚은 영영 갚을 수 없게 되었네요.

많이 늦었지만 이번 장례가 힘겨운 시간들을 보낸 유족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고,

우리 모두에게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아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래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억울한 사람들이 죽지 않는 세상,
억울한 분들이 죽임을 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합시다.

억울한 죽음, 마련되지 않은 대책,
권리금을 보장하고, 세입자도 일정 부분 권리를 인정하는 재개발이 되어야 합니다.

인터넷 신문사 입니다.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어서 장례위원으로 참여하려고 합니다.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

가슴에 얹힌 아픔 어찌하나요.
부디 철거 없는 하늘나라에서 영면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