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및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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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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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실논평] 검찰은 수사에나 열중하고 언론플레이를 중단하라 - 농성자 동영상확보 주장에 대해

작성일
2009.01.28 13: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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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20
 

검찰은 수사에나 열중하고 언론플레이는 그만해라

-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는 저열한 검찰 수사


용산 참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갈수록 가관이다. 검찰은 오늘 “망루에서 액체가 쏟아지는 동영상을 확보했다”며, 희생자들이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이번 참사가 일어난 양 몰고 있다. 또한 이미 경찰의 무전 교신으로 명백히 드러난 경찰과 용역업체와의 공모 부분에 대해서는 “용역업체가 현장에 있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한다. 동영상을 확보했으면 명확히 공개를 하던지, 명백한 정황이면 증거를 더 찾던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결국 검찰의 용역사무실 압수수색은 ‘쇼’에 불과한 것이었다.


우습고도 슬프다. 농성 돌입 하루만에, 인화물질이 가득한 것을 알면서도, 꼭두새벽에 경찰 특공대가 투입됐다. 컨테이너가 망루를 밀어대고, 철거민들이 저항하고, 고수압 물대포로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그리고 불이 났다. 뉴스를 통해 참사 상황을 본 그 누구라도, 문제의 핵심이 “화재의 원인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저런 살인 진압을 자행하는 이유가 뭐냐”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당연히 검찰은 ‘살인 진압’을 누가 입안했고, 누가 지시?승인했으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수사해야 하며, 증거인멸을 방지하기 위해 희생자, 피해자가 아닌 경찰 고위 관계자들과 용역업체 관계자를 당장 구속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나라 검찰은 ‘망루에서 불이 어떻게 났는지’, 철거민들의 자주적 조직인 전철연을 ‘외부세력’으로 매도하고 ‘이들이 어떻게 농성을 준비, 진행했는지’와 같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점을 수사하면서, 전철연 의장과 용산철대위 대표에 대한 검거 시도, 전철연 계좌추적 등 문제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수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검찰은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고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