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세상은 가능합니다>

마음의 지은 죄를 어찌 다 갚으리오 가신 님들께서 평안하시길 빕니다

살아서 함께하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밖에 마음을 전할 길이 없어 그저 미안하고 죄송스럽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당신들, 그리고 또 다른 당신들이 편안히 잠들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도록 하겠습니다.

편히 가소서. 유족과 범대위님들 고생많았습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평화가 가득하소서.

일하지 않고 집값 상승으로 인한 불노소득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은 용산참사를 일으킨 공범입니다.
저부터도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 참회의 시간은 죽은 넋들은 위로하는 시간이 될 것이며 산 이는 물신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자본이 전부인 세상...언제까지 일까요?...긴 터널을 지나는 그 길에 당신이 있었습니다. 당신이...

시대의 아픔을 넘어 편히 잠드소서. 산자들이 양극화를 극복하고 사회경제민주화를 이루어나가겠습니다.

우리들의 가슴에 언제나 살아계실겁니다..좋은 세상 올 때까지..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신부님들, 곁에서 함께 하신 분들과 같이 하지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유가족들의 슬픔이 조금이라도 덜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늘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마음은 늘 함께 있었습니다. 유가족 분들 슬픔을 걷으시고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
더이상 이땅에 가진자들의 폭압에 보통사람들의 일상이 쓰러지는 일이 없으려면 우리 모두 깨어있어야 하겠지요. 용산참사 잊지않겠습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